코카콜라마시따

사진에 대한 욕심은 커져만가는데 몸이 안 따라주니 삼각대의 도움이 난생 처음으로 절실하게 느껴져서 삼각대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삼각대를 골라야 할까?' 에 대한 고민이 며칠간 이어졌습니다. 쉽고 간단하게 '제일 비싸고 좋은거' 사면 훌륭한 선택이 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결정은 아니잖아요. 최대한 가성비 좋은 제품을 골라야만 했습니다. 그것도 저가형 제품군에서 말이죠.


포털사이트에 제일 처음 검색했던 단어는 '국민삼각대'였습니다. TMK-244BS라는 제품이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선택할 수 없었던 이유는, 인기가 너무 많아져 가격이 올라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보가 된 제품이 호루스벤누의 TM-2537과 주시노의 X-2340입니다. 호루스벤누라는 브랜드는 많이 들어봤는데 주시노는 처음이라 TM-2537에 조금 더 끌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이 저가형임에도 X-2340보다 만 원 가량 더 저렴한 것은 엄청난 매력이 아닐 수 없었으니까요. 물론 사용자평도 좋고요.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다르게 주시노 X-2340에 대한 추천이 더 많았습니다. 


'만 원 더 아끼려다 수십만원 하는 카메라 뿌실래?'하는 소리가 제 마음 한 켠으로부터 들려왔습니다. 사실 그게 그거, X-2340이 더 잘 버텨준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제가 투자할 수 있는 최대값 내에서 좋은 선택이라면 이 녀석으로 결정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먼저 볼헤드입니다. 지금까지 썼던 삼각대라곤 아버지께서 사은품으로 받으셨던 헤드+삼각대 일체형 제품뿐이었습니다. 볼헤드는 처음 쓰게 될 뿐더러, 처음 봤습니다. 삼각대를 직접 연결하게 되는 헤드용품은 방식도 여러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제품 분실이라던가 파손에 대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이렇게 따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추측해봅니다.


볼헤드의 모델명은 BT-05. 외관은 위 이미지에 적힌대로 알루미늄 재질에 블랙 색상입니다. 스펙을 보자면 제품의 높이가 8.6cm, 무게가 0.22kg으로 나와있습니다. 3kg의 지지하중을 가지고 있으니 제 X100S를 사용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위와 같은 구성품들이 나옵니다.

보증서에는 제품의 스펙이 나와있고요. 설명서에는 그림과 함께 볼헤드의 조작법이 쓰여져 있습니다. 볼헤드 자체의 마감은 굉장히 단단하고 고급스럽습니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헐렁해보인다던지 매끄럽지 않다거나 약해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볼헤드 제품을 본 적이 없으니 사실적이고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요. 이 정도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확실하게 듭니다.




볼헤드 본체를 구성하는 각 부위의 명칭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언더팬은 뭔 기능인지 모르겠습니다. (필요한 때가 되면 알게 되겠죠;;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평계도 보이고요. 볼헤드는 플레이트 상단 중앙의 나사를 카메라 하단면과 직접 연결하게 됩니다. 하지만 삼각대를 안 쓰고 카메라만 독립적으로 써야 하는 경우에 매번 돌렸다가 끼우고 빼기엔 시간과 편리성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겠죠.




그래서 위 이미지처럼 레버락을 열어 간단하게 플레이트만 분리할 수 있습니다. 볼헤드 본체(BT-05)는 항상 삼각대에 결합되어있어야 하니까요. 납작하고 작은 사이즈의 플레이트 정도는 카메라에 달려있어도 상관이 없으니 언제나 쉽게 볼헤드 본체에 장/탈착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X-2340을 최저가로 구입하겠다고 터무니없이 싼 가격의 제품을 샀다면 볼헤드가 포함되어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삼각대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볼헤드의 포함 유무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각대 본체에서 다리 끝 부분의 모습입니다. 

스펙을 보면 볼헤드와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재질에 색상은 블루입니다. 최대한 접었을 경우의 길이가 46cm이고, 사용가능하도록 최대한 펼칠 경우의 높이가 152cm입니다. 제품의 무게는 0.93kg이고, 지지하중은 4kg입니다.


'응? 높이가 152cm밖에 안돼?', '허리 구부려야겠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실제 우리가 카메라의 뷰파인더에 눈을 대는 높이를 계산하려면 볼헤드 + 카메라 본체의 높이도 포함을 시켜야하죠. 따라서 키가 174cm인 저의 경우에 삼각대를 최대한 높여서 펴지 않았음에도 충분히 허리를 굽히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삼각대의 지지하중과 관련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저로써 이 제품을 선택하게 만든 동기 중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모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용기인데요. 테스트를 해본답시고 본인의 체중 그대로 삼각대에 매달려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결과에 몇 분이 더 실험했던 것으로 압니다. ㅋ




다리 아래 고무받침입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용도라면 스파이크 형식도 필요할텐데 저가형 삼각대에서 모든 기능을 바랄 순 없죠. 맘같아선 카본삼각대를 사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고무의 재질이 어떻다라고 평가할 만큼의 디테일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저냥 실내이건 야외건 몇 번 써보니 미끄러지지 않게 잘 버텨는 줍니다.




저에게 염력이 없는 한은 삼각대를 이용할 때 손을 써야 합니다. 어제와 같이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촬영할 일이 생겼다? 삼각대 재질이 알루미늄인데 만질 때마다 가벼운 짜증이 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대부분의 삼각대에는 이렇게 워머가 부착되어있습니다. 어떤 삼각대는 하나만 있던데 이 제품은 세 개나 있네요. 그리고 주시노 로고가 워머에 새겨져 있습니다. 아예 표시가 없는 것보다는 분명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J형 갈고리 웨이트훅이 달려있습니다. 이게 무엇인고하니, 아무리 비싼 삼각대라도 강풍이 불면 위험한 상황에 놓이긴 마찬가지인데요. 무거운 벽돌은 바람이 불어도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이 저 갈고리에 가방이나 무게감 있는 물체를 걸어두어 바람에 의한 흔들림을 최소화시켜주는 기능입니다.

손으로 가볍게 잡아 빼면 나옵니다. 내부에 스프링이 있기 때문에 손을 놓으면 다시 원래의 위치로 들어갑니다.


웨이트훅을 돌리면 분리가 됩니다. 스프링이 고장났다거나 그 밖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교체가 용이합니다.





처음에는 검정색을 사려고 했습니다. 카메라도 검정색이고, 가장 무난한 색이니까요. 하지만 '야경 촬영시 주변이 캄캄한데 지나가는 사람이 삼각대를 발견 못하고 건드리게 되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파랑색으로 결정했네요. 빨강이 세 배 더 빨리 펴지고 접힌다는데 아무래도 남자가 쓰기엔 좀 부담스러우니까요. 해놓고선 여자사람을 모델로 써놨네요.;;;




주시노 브랜드명이 적힌 가방의 퀄리티는 평범합니다. 예전 캔버스 운동화 살 때 주던 사은품 가방과 비슷한 재질이에요. 하지만 묘하게 두께감이 있는 것 같고, 바느질 또한 꼼꼼해서 막 굴리기엔 나쁘지 않습니다. 내부에 주머니가 따로 있었으면 육각렌치도 항시 가지고 다녔을텐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네요.




집에 있던 사은품용 작은 삼각대보다 훨씬 더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아이패드 최신형 들어보면 아이폰보다 무겁지만 '대박 가볍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과 비슷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성분도 한 손으로 쉽게 들고 조작할 수 있을만큼 가볍습니다. 물론 오랜시간 들고 다니려면 힘들겠지요. '난 1g이라도 더 가벼운 체감을 원해!'라고 하신다면 주저말고 카본삼각대로 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초소형 삼각대를 구입하셔도 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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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대의 가격에 볼헤드를 포함한 삼각대 중 좋은 평가를 받는 주시노 X-2340을 살펴봤습니다.

3월 초 제주도 여행 다녀올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다음 번에 다룰 유선 릴리즈와 함께 사용하면 얼마나 멋진 사진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카메라 삼각대에 연결하고 유선 릴리즈 이용해서 잠깐 테스트해봤는데 예술입니다. 티비에서나 본 듯한 전문가가 된 느낌이었어요. 날씨가 좀 따뜻해지면 야경촬영에 도전해보겠습니다.


간단한 멘트와 별점으로 자체평가하고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가격: ★★★★☆

튼튼함: ★★★★★

휴대성: ★★★★

조작성: ★★★★


총평: 딸려오는 가방에 내부주머니가 없는 것만이 아쉬울 정도로 가성비 측면에서 단점을 찾기가 힘들다.

차세대 국민삼각대로써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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